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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가 문제?’ 김민재, 다이어와 59분 무실점 합작…뮌헨은 3연승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3경기 만에 선발 출전, 에릭 다이어와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은 공식전 3연승을 질주했다.뮌헨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이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많은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을 소화한 만큼, 선수들의 고른 기용을 택한 모양새였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이 선발 기회를 잡았는데, 김민재 역시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는 알폰소 데이비스·에릭 다이어·조슈아 키미히와 함께 백4를 구성했다.홈팀 우니온은 뮌헨의 뒷공간 수비를 공략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로빈 고젠스의 슈팅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손끝에 걸렸다. 그사이 뮌헨은 전반 29분 레온 고레츠카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중엔 해리 케인이 장거리 직접 프리킥 득점에 성공하며 여유로운 리드를 잡았다.뮌헨은 후반 7분에도 추포-모팅의 크로스를 받은 토마스 뮐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넉넉한 리드를 잡은 투헬 감독은 후반 14분 김민재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하며 선수단 점검에 나섰다. 뮌헨은 마티스 텔, 뮐러의 추가 득점을 묶어 기어코 5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우니온은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요베 베테르센이 만회 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뮌헨은 이날 승리로 공식전 3연승, 리그 2연승을 달렸다. 다시 리그 2위(승점 66)를 탈환했다. 다만 슈투트가르트의 30라운드 결과에 따라, 승점 격차는 다시 0이 될 수도 있다.김민재는 이날 빈틈없는 수비를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59분 동안 패스 성공률 89%(58회 성공/59회 시도)·드리블 성공 1회·긴 패스 성공 2회(100%)·태클 성공 1회·클리어링 3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3회·볼 경합 승리 6회 등을 기록했다. 파트너로 나선 다이어는 리커버리 8회·클리어링 5회 등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나, 4번의 경합에선 모두 패배한 것이 옥의 티였다. 전반 초반 슈팅 허용 장면, 그리고 실점 상황에선 상대 선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한편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와 다이어 모두에게 평점 3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이라는 평점을 주는 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2골 터뜨리며 맹활약한 뮐러가 최고 평점인 1점을 받았다.경기 뒤 투헬 감독은 이번 로테이션 결정에 대해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추포-모팅은 훈련을 잘 소화했고, 잘할 것이라 확신했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종아리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우리의 전략은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제 이틀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누가 다음 경기에 나설지는 주중에 생각해 보겠다”라고 예고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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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4옵션→뮌헨 1군…“투헬 사임? 실망스러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자신을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거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자신을 1군으로 기용해 준 투헬 감독이 올 시즌 뒤 떠난다는 사실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뮌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결승 득점 포함 2골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이어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이는 뮌헨의 공식전 3연패를 끊는 승리이자, 투헬 감독의 예고 사임 소식 뒤 첫 승리였다.뮌헨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여름 투헬 감독과의 동행을 마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애초 2025년 6월까지인 계약을 조기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투헬 감독의 ‘건설적인 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이 많다. 지난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보강을 통해 선수단을 새로 꾸렸다. 특히 전방에 해리 케인, 후방에 김민재를 품었다. 겨울에도 사샤 보이, 에릭 다이어 등을 품으며 아낌없이 투헬 감독을 지원했다.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 뮌헨의 성적은 기대치를 밑돈다. 1위 레버쿠젠과의 격차는 어느덧 승점 8에 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도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져 위기 상태다. 선수단 내부에선 조슈아 키미히가 수석코치와 충돌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투헬 감독 역시 선수단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보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뮌헨이 칼을 빼 든 모양새다. 한편 투헬의 예고 사임으로, 입지가 애매해진 선수가 있다. 바로 다이어다. 다이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과 임대 계약을 맺었다. 뮌헨은 지난여름 수비진을 제대로 보강하지 않아 전반기 내내 얇은 선수층으로 고전했다. 김민재만이 자리를 지켰을 뿐,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번갈아 자리를 비웠다. 3선 미드필더인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비난의 대상이 됐다.이때 투헬 감독의 선택은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아 벤치를 지킨 자원. 하지만 다이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에,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마침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탓에, 뮌헨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이어 임대를 이뤘다. 과거부터 케인과 절친한 사이였다는 것도 적응에 유리할 것이란 시선이 있었다.실제로 다이어는 투헬 감독 아래서 6경기 중 4차례나 선발로 나섰다. 특히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선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뮌헨의 선발 명단이 발표됐을 때,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직전에 휴식 차원에서의 결정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다이어는 이날 걷어내기 5회·슈팅 블록 1회·인터셉트 1회·볼 경합 승리 3회 등 수비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실점 장면에선 다소 커버가 늦었던 점이 눈에 띄었다.하지만 패스 성공률 90%(88회 성공/98회 시도)·롱 패스 성공 4회·터치 109회 등으로 빌드업에서 제 몫을 했다. 특히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추가시간, 그는 에릭 막심 추포-모팅에게 절묘한 롱패스를 건넸다. 이 공은 케인에게 연결돼 팀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다이어의 장기가 제대로 발휘된 장면이었다. 이 득점으로 뮌헨은 공식전 연패 기록을 3에서 멈췄다.한편 경기 뒤 다이어에게 투헬 감독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이에 다이어는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실망스럽다. 그가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우 훌륭한 감독이기 때문에, 그 결정이 아쉽다. 하지만 지난 몇주 동안 우리는 팀으로서 부진했다.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가능한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케인 역시 비슷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구단이 결정을 내렸다. 선수들은 감독과 클럽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남은 시즌 동안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다. 매 순간 열심히 싸우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그렇게 했다”라고 돌아봤다.김우중 기자 2024.02.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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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벤치-다이어 선발이라고?’ 팬들의 멘붕…뮌헨은 3연패 탈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워 팬들의 의문부호를 낳았다. 하지만 다이어는 해리 케인의 결승 득점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뮌헨은 간신히 공식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뮌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동시에 1위 레버쿠젠(승점 61)과의 격차를 여전히 8로 유지했다.승리의 주역은 케인이었다. 그는 후반 11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후반 추가시간 1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는 결승 득점을 해냈다. 케인의 리그 27호이자, 시즌 31호 득점이었다.한편 이날 팬들의 관심사는 김민재의 벤치행이었다. 이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라파엘 게레이로·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조슈아 키미히라는 백4를 내세웠다. 올 시즌 뮌헨이 이런 백4를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요 우파메카노(퇴장)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부상)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김민재의 선발 제외는 다소 의외였던 대목이었다. 팬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뮌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라이프치히전 선발 명단이 게시되자, 팬들은 ‘김민재가 팀 최고 수비수인데, 그가 없다’ ‘김민재 대신 다이어?’ ‘김민재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김민재의 선발 제외 이유는 투헬 감독의 발언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조금 과부하가 온 것 같았다. 그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그를 곧바로 투입했었다”라며 휴식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다이어의 선발 기용은 옳았다. 다이어는 90분 동안 무난한 활약을 펼쳤고, 특히 케인의 득점 장면 당시 정확한 롱패스를 에릭 막심 추포-모팅에게 건네며 결승 골에 기여했다.김민재는 후반 36분 투입돼 팀의 승리를 함께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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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주 만에 풀타임…연이은 경합 패배로 실점 빌미, 최하 평점 혹평

바이에른 뮌헨이 폭설로 인해 휴식을 가졌음에도 경기력에서 완패하며 리그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김민재 역시 볼 경합에서 연이어 패배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끝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1-5로 크게 졌다.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뮌헨은 지난달 30일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이후 열흘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폭설로 인해 리그 경기가 연기된 탓이다. 숨 바쁜 일정을 소화한 만큼, 꿀맛 같은 재정비 시간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너무 오래 쉰 탓일까. 뮌헨은 이날 경기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달 25일 쾰른 전 이후 2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역시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상 볼 경합에서 부진했다. 팀의 2번째 실점 당시,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패배한 것이 치명타였다. 코너킥 공격에서 만회하고자 했지만, 이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뮌헨은 리그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았다. 프랑크푸르트는 3-4-2-1을 내세웠다. 전방에 오마르 마르무시·안스가르 크나우프·마리오 괴체가 배치됐다. 윙백은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아우렐리우 부타, 중원은 휴고 라르손·파레스 샤이비가 맡았다. 백3는 윌리안 파초·로빈 코흐·투타, 골키퍼 장갑은 케빈 트랍이 꼈다.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서고, 르로이 사네·에릭 막심 추포-모팅·킹슬리 코망이 뒤를 받쳤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책임졌다.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일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건 뮌헨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데이비스가 드리블을 하다 넘어지며 크나우프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한 뮌헨은 결국 이른 시점에 실점을 내줬다. 전반 12분 부타의 크로스를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샤이비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지만, 마르무시가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불안한 수비는 이어졌다. 18분에는 코망의 백 패스를 마르무시가 가로챈 뒤 역습을 전개했다. 공을 건네받은 에빔베의 슈팅은 우파메카노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진 크로스도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는 코망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코망은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는데,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25분에는 고레츠카가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의 패스는 박스 안 케인에게 향했는데, 케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탄 뮌헨은 4분 뒤 간접 프리킥 공격에서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추포-모팅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트랍이 가볍게 막았다.위기를 넘긴 프랑크푸르트는 곧바로 추가 골을 넣었다. 샤이비가 앞으로 길게 차 준 공을, 크나우프가 김민재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에빔베에게 연결했다. 에빔베는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인 뒤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가장 먼저 김민재가 크나우프를 막지 못했고,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가 에빔베를 막지 못한 것이 실점 요인이었다.뮌헨은 결국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36분 키미히의 안일한 패스 미스가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최초 공을 차단해 낸 라르손이 우파메카노 앞에서 멋진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직후 뮌헨은 코너킥 공격에서 추포-모팅의 헤더, 케인의 슈팅이 나왔으나 이마저도 골대 위로 향했다.뮌헨의 만회 골은 전반 막바지에 나왔다. 사네가 박스 밖으로 공을 건네줬는데, 키미히가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투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파엘 게헤이루·콘라드 라이머를 투입하며 양쪽 풀백을 모두 바꿨다. 시작부터 게헤이루의 크로스가, 키미히의 헤더를 거쳐 케인에게 향하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아 허무하게 공격이 무산됐다.뮌헨의 수비진은 결국 재차 무너졌다. 이번에는 우파메카노였다. 후반 4분 우파메카노가 하프라인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드리블이 길어 공을 뺏겼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프랑크푸르트는 샤이비의 패스를 받은 에빔베의 추가 골이 나왔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뮌헨은 노이어의 롱패스·케인의 스루패스에 이은 코망의 크로스가 나왔다. 추포-모팅이 완벽한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나와 고개를 숙였다.결국 프랑크푸르트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15분 괴체의 패스를 받은 마르무시가 완벽한 터치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모두 제쳤다. 이때 함께 쇄도한 크나우프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판독은 오프사이드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후 골로 정정됐다. 뮌헨의 코너킥 공격이 또 무산된 사이, 우파메카노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또 프랑크푸르트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38분 닐스 은쿤쿠가 단숨에 뮌헨 진영까지 넘어왔으나, 김민재가 마지막까지 견제에 성공해 슈팅을 방해했다.이후 뮌헨은 케인이 두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제대로 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43분 코너킥 공격에선 김민재도 헤더를 시도해 봤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한편 경기 뒤 뮌헨 선수단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먼저 독일 매체 빌트는 이날 뮌헨의 선발 선수단에 대부분 5점과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까지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대승을 거둔 프랑크푸르트가 1~2점을 받을 때, 뮌헨은 5~6점으로 도배됐다. 특히 백4는 모두 6점이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질만한 경기였다”면서 “이상한 경기였다. 우리가 기대 득점(xG)은 높았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모든 걸 해냈다. 우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스코어는 다소 이상했다. 논쟁거리는 많지 않다. 일주일 내내 훈련을 받고, 이렇게 경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 동안 훈련을 받았지만, 여전히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왜 오늘 같은 경기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기려는 의지와 열망이 모두 없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실수 없이 5골을 내주는 건 불가능하다. 오늘 경기력은 부족했다. 나 역시 책임이 있는 팀의 일원이다. 비판적으로 분석한 뒤,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선수들도 패배에 충격을 받은 것일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뮐러를 제외한 뮌헨 선수단은 모두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경기장에서 우리가 보여주는 답변이 중요하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뮐러는 “먼저, 우리는 프랑크푸르트를 축하해야 한다. 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 매우 효율적이었다”면서 “우리는 1-5로 진 것에 대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실수를 남발했다. 일반적으로 모든 잘못된 일이 1경기에 일어나는 걸 선호한다. 우리는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재 역시 저조한 평점을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각각 5.3점과 6.2점을 줬다. 수비진 중 최저 평점은 마즈라위, 노이어에게 향했다.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3%(112개 성공/120개 시도)·리커버리 11회·가로채기 2회·클리어링 1회를 기록했으나, 지상 볼 경합에서 1번밖에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우중 기자 2023.12.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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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엉덩이 타박상’ 제외…뮌헨, 코펜하겐과 0-0 무→UCL 조별리그 17연승 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행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이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빡빡한 일정 속 휴식이 수확이지만, 조별리그 연승 행진은 끝났다.뮌헨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CL A조 5차전 코펜하겐(덴마크)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앞서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거둔 뮌헨은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2020~21시즌부터 이어온 조별리그 연승 기록이 ‘16’에서 멈췄다.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도 2017년 파리 생제르맹전 이후 처음이다. 다만 무패는 39경기로 늘렸다.빡빡한 일정 속 여유가 있던 뮌헨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구단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김민재(엉덩이 타박상) 에릭 막심 추포모팅(무릎 문제) 등이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4-2-3-1 포메이션을 꺼낸 뮌헨은 최전방을 해리 케인에게 맡겼다. 2선에는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이 자리했다. 중원은 하파엘 게헤이루와 요주아 키미히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알폰소 데이비스, 다욧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가 구축했고,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김민재 자리는 미드필더인 고레츠카가 메웠다. 뮌헨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이 시작됐고, 텔이 카밀 그라바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했다. 뮌헨은 후반 들어 심판 판정에 울었다. 뮌헨 선수들은 후반 17분 텔이 슈팅하는 순간 상대 선수가 그를 넘어뜨렸다고 항의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심판들과 소통했지만, 미동도 없었다. 0의 균형이 깨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뮌헨은 도리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43분 노이어가 코펜하겐의 슈팅을 세 번 연속 막아내며 골문을 사수했다. 뮌헨은 경기 종료 직전 승리 기회를 잡는 듯했다. 교체 투입된 프란스 크라치크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터치 후 바운드 된 볼이 코펜하겐 피터 안커센의 팔에 맞았다. 주심이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직접 VAR 체크 후 판정을 번복했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막을 내렸다.김희웅 기자 2023.11.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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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경쟁’ KIM, 드디어 선발 제외?…“팀 훈련 불참”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한 차례 쉬어갈 수 있을까. 독일 현지 매체가 뮌헨이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라 전망했다. 뮌헨이 이미 16강 진출, 조 1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팀 훈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뮌헨은 오는 3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FC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격돌한다. 뮌헨은 첫 4경기서 전승을 거두며 조 1위(승점 12)로 UC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잔여 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로테이션 가능성이 떠오르는 배경이다.축구 팬들의 시선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지난여름 뮌헨에 합류한 그는 뮌헨이 치른 공식전 19경기 중 18번이나 출전했다. 리그, UCL, DFB 포칼에서도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교체 출전은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뿐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6경기 나서 모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최근 높은 출전 시간 탓에 팬들 사이에서는 ‘휴식 경쟁’에서 밀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다만 이번에는 휴식을 취할 차례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매체 빌트는 29일 뮌헨의 팀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일부 선수가 제외됐다고 알렸다. 김민재 역시 제외 명단에 포함됐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인 김민재가 빠졌다. 그는 이미 월요일 훈련에 불참했다”라면서 “그는 국가대표 일정을 마친 뒤 쾰른과의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다가오는 코펜하겐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투헬 감독의 수비 걱정은 더욱 커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막심 추포-모팅 역시 훈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레온 고레츠카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동시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앙 수비수를 맡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최종적으로 빌트는 뮌헨의 백4가 알폰소 데이비스·우파메카노·고레츠카·콘라드 라이머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과연 김민재가 이번에야 말로 휴식을 취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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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힘들다”고 꼬집은 투헬 감독, 정작 교체 카드 X…이유는?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리그 경기에서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경기 전 그는 “선수들이 A매치로 인해 한계에 다다랐다”라고 평했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경기 뒤 “리듬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밝혔다.투헬 감독의 뮌헨은 25일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10승(2무)째를 기록,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1)에 앞서 1위(승점 32)를 탈환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뮌헨은 경기 내내 쾰른을 지배했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케인-사네-코망의 공격진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았고, 2차례 골대에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한편 눈길을 끈 건 바로 투헬 감독이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었다. 홈팀 쾰른이 후반에 교체 카드 5장을 사용하는 동안, 뮌헨은 선발로 나선 11명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밟았다.의문부호가 찍힌 건 투헬 감독의 경기 전 기자회견 때 발언한 내용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쾰른과의 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 감독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피곤하다고만 한다. 그들은 버스, 비행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민재는 중국, 알폰소 데이비스는 캐나다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경험해야 할 시차가 얼마나 큰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동시에 “김민재는 낮잠을 자고 일어날 것인데, 어디서 깨어났는지 정확히 모를 것”이라며 A매치로 인한 피로가 쌓였을 것이라 덧붙였다.독일 매체 스포르트1 역시 지난 24일 “뮌헨은 26일 이내 리그 5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를 앞두고 있다. 평균적으로 3일에 1경기씩 진행된다”며 험난한 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뮌헨이 리그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단 한 장도 사용하지 않은 건 지난 2010년 12월 루이스 판 할 전 감독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유감이었다. 벤치 선수들을 믿지 않은 게 아니다”면서 “경기를 매우 잘 지배하고 있었다. 케인과 추포-모팅은 매우 훌륭했으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경기 내내 토마스 뮐러·마티스 텔·하파엘 게헤이루의 투입을 생각했다. 하지만 리듬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런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주전 혹사’라는 시선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김민재는 최근 15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지난 11월 A매치 기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에서도 모두 풀타임 소화한 바 있다. 투헬 감독은 물론, 현지 매체도 그의 ‘혹사’를 걱정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패스에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95%(117회 성공/123회 시도). 수비에서는 차단 1회·걷어내기 2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5회, 볼 경합은 4번 중 2회 성공했다. 전반전 중엔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 이후 떨어지며 골반 쪽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고, 90분 동안 활약했다. 한편 선제 결승 골의 주인공 케인은 리그 18호 골, 공식전 22호 득점을 올렸다. 그는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는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과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추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케인은 여전히 리그 득점 1위 자리를 지켰다. 뮌헨 역시 리그 1위(승점 32)를 탈환했다. 뮌헨은 이날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케인이 서고, 코망·추포-모팅·사네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수아 키미히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누사이르 마즈라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경기의 포문을 연 건 뮌헨이었다. 전반 5분 코망-라이머가 두 번의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열었다. 크로스를 받은 추포-모팅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첫 번째 유효슈팅은 말 그대로 결정적인 찬스였다. 2분 뒤 케인이 중앙에서 가볍게 로빙 패스를 건네 사네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사네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베베가 점프하며 손으로 막았다. 다소 정체된 뮌헨의 공격은 전반 20분 역습으로 빛났다. 라이머가 상대의 스루패스를 차단한 뒤, 코망에게 공을 연결했다. 코망·사네·추포-모팅으로 연결되는 깔끔한 역습이 나왔다. 추포-모팅이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 막혔으나, 이를 케인이 재차 밀어 넣어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이후 뮌헨의 공격은 이어졌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전반 41분 뮌헨의 코너킥 공격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즈라위가 슈팅했는데, 공이 수비를 맞고 코망 앞으로 향했다. 코망이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후반전에도 뮌헨의 공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네, 코망이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한 차례씩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케인의 헤더도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에는 코망의 크로스, 사네의 발리슈팅도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33분 코너킥 공격에선 코망의 헤더가 골대 위를 강타했다.쾰른은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했고, 뮌헨은 쐐기를 박지 못했다. 결국 뮌헨이 케인의 선제 결승 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경기 뒤 케인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물론 결과는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매우 중요한 승점 3이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반면 적은 기회를 허용했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거둔 매우 중요한 승리”라고 돌아봤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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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힘들다”라고 꼬집은 투헬 감독→김민재 또 풀타임…뮌헨, 케인 결승 골로 신승

선수들이 ‘한계에 다다랐다’라고 평가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최하위 FC 쾰른과의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단 한 장도 쓰지 않았다. 뮌헨은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2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없는 경기를 펼쳤지만,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켜 신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 리그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중엔 크게 충돌해 걱정을 자아냈으나, 이내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케인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10승(2무)째를 기록,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1)에 앞서 1위(승점 32)를 탈환했다. 결과와 달리, 경기 내용은 뮌헨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뮌헨은 경기 내내 65%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21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쾰른을 압박했다. 하지만 완벽한 찬스 5개를 해결하지 못했고, 골대를 2차례나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뮌헨은 유효슈팅이 5개뿐이었고, 골을 터뜨린 건 케인뿐이었다. 한편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날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뮌헨이 리그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한 장도 사용하지 않은 건 지난 2010년 12월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전 감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투헬 감독은 최근 많은 A매치 경기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는데, 교체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그는 쾰른과의 경기를 앞두고 “모든 국가대표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이 피곤하다고 한다. 그들은 호텔·버스·비행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민재는 중국, 알폰소 데이비스는 캐나다에서 돌아왔다. 이들이 얼마나 큰 시차를 경험해야 하는지 모를 것이다”면서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하다”라며 선수들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투헬 감독의 발언과 별개로,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투헬 감독이 언급한 데이비스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것과 대비됐다. 한 차례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전반전 상대와 충돌한 뒤 넘어지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한 것. 다행히 다시 털고 일어나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뮌헨은 ‘최하위’ 쾰른을 상대로 신승에 성공했다. 뮌헨은 4-2-3-1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케인이 서고, 킹슬리 코망·에릭 막심 추포-모팅·르로이 사네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수아 키미히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누사이르 마즈라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쾰른은 3-4-3 전형, 전방에 플로리안 카인츠·데이비 젤케·얀 틸만이 섰다. 린톤 마이나·에릭 마이텔·데얀 류비치치·라스무스 카르스텐센이 뒤를 받쳤다. 백3는 윌리안 샤보트·티모 휘버스·루카 킬리안, 골키퍼 장갑은 마르빈 슈베베가 꼈다.리그 상위권과 최하위권의 대결, 포문을 연 건 역시 뮌헨이었다. 전반 5분 코망-라이머가 두 번의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열었다. 크로스를 받은 추포-모팅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첫 번째 유효슈팅은 말 그대로 결정적인 찬스였다. 2분 뒤 케인이 중앙에서 가볍게 로빙 패스를 건네 사네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사네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베베가 점프하며 손으로 막았다.쾰른은 10분 코너킥 공격에서 혼전 속 류비치치의 패스에 이은 젤케의 슈팅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그사이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전반 14분 젤케와 경합하던 김민재가 위험한 자세로 충돌한 것. 떨어지면서 충격을 받은 김민재는 골반을 부여잡으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다소 정체된 뮌헨의 공격은 전반 20분 역습으로 빛났다. 라이머가 상대의 스루패스를 차단한 뒤, 코망에게 공을 연결했다. 코망·사네·추포-모팅으로 연결되는 깔끔한 역습이 나왔다. 추포-모팅이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 막혔으나, 이를 케인이 재차 밀어 넣어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리그 18호 골이자, 공식전 22호 득점.한 번 포문을 연 뮌헨은 곧바로 추가 골을 노렸다. 22분에는 키미히의 완벽한 패스가 사네에게 향했다. 사네는 추포-모팅에게 공을 건네줬는데, 슈베베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다. 28분에는 케인-추포-모팅의 패스가 사네에게 향했다. 하지만 사네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뮌헨의 공격은 이어졌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41분에는 코너킥 공격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즈라위가 슈팅했는데, 혼전 속에서 코망 앞까지 연결됐다. 코망이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바지엔 두 팀 모두 비로 인해 연이어 터치 실수를 보여주기도 했다.후반전 쾰른이 라인을 길게 올리며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다. 11분 전환 패스가 잘 나왔으나, 김민재가 상대의 크로스를 여유 있게 끊어냈다. 이후로는 다시 뮌헨의 시간이었다. 직후 사네, 코망이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한 차례씩 돌파를 시도했다.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케인의 헤더도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코망의 크로스, 사네의 발리슈팅도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더군다나 후반 33분 코너킥 공격에서 코망의 헤더는 골대 위를 강타했다.이후로는 특별한 반전은 없었다. 뮌헨이 케인의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승점 3을 수확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패스에 성공했다. 무려 123개의 패스 시도 중, 117개에 성공(95%)했다. 코너킥 공격 중 헤더가 한 차례 있었으나 빗나갔고, 정확한 긴 패스는 4회 성공했다. 수비에서는 차단 1회·걷어내기 2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5회, 볼 경합은 4번 중 2회 성공했다. 큰 위기 없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진 중에는 7.5점을 받아 3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의 평점은 7.6점이었는데, 이는 우파메카노(7.8점)에 이은 수비진 2위였다. 우파메카노는 이날 13번의 경합 중 10번 승리하며 가장 많이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태클 성공 3회를 기록하기도 했다.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코망이었다. 폿몹과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각각 8.3점과 7.9점을 줬다. 코망은 이날 좌우 측면에서 4개의 드리블에 성공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슈팅으로 이어진 키 패스도 3회나 기록했다. 다만 4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1개였고, 골대를 한 차례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추포-모팅이었다. 그는 이날 2선에 배치돼 케인의 공격을 도왔는데, 무려 10번이나 공을 상대에게 헌납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1번의 경합 중 5번 이겼으나, 완벽한 찬스를 2개를 놓치기도 했다. 패스 성공률은 79%(22회 성공/28회 시도)로 다소 불안정했다. 경기 뒤 케인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물론 결과는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매우 중요한 승점 3이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반면 적은 기회를 허용했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거둔 매우 중요한 승리”라고 평했다.투헬 감독 역시 “전반전에 매우 좋았으며, 톱클래스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직 1-0 승리였다. 우리는 더 집중을 유지하고,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우리는 후반에도 경기를 잘했다. 승리할 만한 경기였다는 의미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교체 카드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선 “유감이었다. 내가 벤치 선수들을 믿지 않은 게 아니다”면서 “우리가 경기를 매우 잘 지배하고 있었다. 케인과 추포-모팅은 매우 훌륭했으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경기 내내 토마스 뮐러·마티스 텔·하파엘 게헤이루의 투입을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빠듯했고, 리듬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런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덧붙였다.실제로 기록상로 뮌헨의 이날 기대 득점은 무려 3.58에 달했다. 하지만 5개의 빅 찬스 미스가 나오며 다소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리그 일정을 마친 뮌헨은 바로 닷새 뒤 FC코벤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5차전을 벌인다.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대대적인 로테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경기이기도 하다.김우중 기자 2023.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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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경기 연속 풀타임 김민재, 2실점으로 평점 최하위 혹평…뮌헨은 4-2 승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26)가 이번에도 선발 출전해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매체 역시 김민재를 향해 박한 평점을 줬다.뮌헨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FC 하이덴하임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무패 기록을 11경기(9승 2무)로 늘렸고,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어 레버쿠젠에 앞서 1위를 탈환했다.승리의 주역은 해리 케인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멀티 골을 터뜨리며 공식전 6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사네 역시 2개의 도움은 물론, 뛰어난 드리블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다만 수비진은 이번에도 불안정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번에도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라인을 가동했는데, 후반전 우파메카노가 교체된 뒤 2실점이 나왔다. 김민재는 2실점에 모두 빌미를 제공해 고개를 숙였다. 최근 강행군의 여파가 다시 한번 드러난 순간이었다. 리그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11월 A매치 일정을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시 한번 4-2-3-1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해리 케인, 2선에는 르로이 사네·토마스 뮐러·세르쥬 나브리가 나섰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콘라드 라이머백4는 부나 사르·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마침내 선발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띄었다. 반대로 김민재는 이번에도 우파메카노와 합을 맞췄다.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원정팀 하이덴하임이었다. 시작부터 얻어낸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 앞까지 연결됐다. 슈팅까지 시도됐으나,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뮌헨은 전반 12분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뮐러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뮐러는 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낸 뒤, 사네에게 연결해 줬으나, 발리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직후 코너킥 공격에선 김민재가 가볍게 머리로 연결했는데,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하지만 뮌헨의 해결사 케인이 시작부터 빛났다. 전반 14분 사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박스 안에서 공을 등진 채 받은 뒤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다소 어려운 자세에서 나온 슈팅이었으나, 상대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는 궤적이었다. 케인의 공식전 6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6호 득점이었다.이후 하이덴하임의 반격이 나왔다. 전반 20분 에렌 딩치와 팀 클라인딘스트가 2대1 패스로 김민재-우파메카노 라인을 완전히 뚫었다. 클라인딘스트는 우파메카노와의 경합하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골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다소 잠잠하던 뮌헨의 공격은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2분 김민재가 걷어낸 공을 케인이 잡아냈고, 이를 뮐러가 단숨에 전방으로 연결했다. 침투에 성공한 사네가 박스 안에서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하이덴하임은 딩치와 얀 니클라스 베스테을 앞세워 반격했으나, 유효슈팅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전반이 끝날 무렵, 뮌헨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43분 김민재-사르-나브리가 패스 2번 만으로 왼쪽 측면을 완전히 열었다. 나브리는 재차 뮐러에게 연결해 줬고, 이는 크로스 공격으로 이어졌다. 사네는 가볍게 머리로 떨궈줬고, 이를 사르가 해결했으나 골키퍼 케빈 뮐러가 감각적으로 막았다.완벽한 공격 찬스였던 만큼, 마무리되지 못한 게 아쉬움이었지만 케인이 이를 해결해 줬다. 케인은 코너킥 공격에서 가볍게 뛰어올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리그 17호 골이었다. 기세를 탄 케인은 추가시간이 꽉 찬 2분,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하이덴하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 공격을 앞세워 만회 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4분 김민재가 가볍게 차단하며 공격을 무산시켰다. 13분에도 뛰어올라 머리로 크로스를 차단했다. 이 공은 사네의 역습으로 이어졌는데, 마지막 케인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김민재는 후반 15분 딩치의 크로스를 차단하고, 재차 걷어내며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뮌헨은 직후 나브리·우파메카노·뮐러를 빼고, 에릭 막심 추포-모팅·하파엘 게헤이루·마티스 텔을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런데 6분 뒤, 하이덴하임의 만회 골이 터졌다. 하이덴하임은 추포-모팅이 공을 뺏은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베스테의 패스를 받은 딩치가 가볍게 크로스했는데, 공이 김민재를 맞고 굴절돼 클라인딘스트에게 향했다. 클라인딘스트는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 입장에선 다소 불운이 따른 장면이었다.하지만 3분 뒤인 후반 25분엔 김민재의 직접적인 실수가 나왔다. 김민재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안일한 패스 미스로 상대의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베스테의 왼발 슈팅에 몸을 날렸으나, 이 역시 김민재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단 3분 만에 뮌헨의 2-0 리드가 날아간 상황이었다. 다소 분위기가 내려간 뮌헨은 오른쪽 위주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직후 케인의 크로스는 무산됐으나, 이번에는 라이머가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라이머는 가볍게 중앙으로 건넸는데, 추포-모팅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쇄도한 게헤이루가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밀어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후반 33분에도 사네의 오른쪽 돌파, 케인의 왼발 슈팅이 나왔으나 공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뮌헨은 이후 케인·사네·추포-모팅의 슈팅이 연이어 나오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결실을 본 건 후반 40분이었다. 텔의 크로스를, 추포-모팅이 헤더로 연결해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다소 어려운 경기였지만, 뮌헨이 끝내 승리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유지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케인이었다. 경기 뒤 로타어 마테우스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케인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깰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1골을 넣었는데, 이 기록을 케인이 깰 것이라 발언한 셈이다. 경기 뒤 현지 매체도 케인의 활약에 호평을 남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에게 평점 1을 주며 이날 선발 출전한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독일 매체들은 주로 평점 1~6점을 주는 데, 점수가 낮을 수록 높은 평가다. 다만 희비가 엇갈린 건 김민재였다. 이날 2실점 장면에서 모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빌트로부터 평점 5를 받았다. 이날 경기의 최저 평점이었다. 키커 역시 팀 내에서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함께 출전한 마즈라위와 같은 평점이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6.2점을 줬는데, 이 역시도 뮌헨 수비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패스 성공률 90%(120회 성공/113회 시도)·긴 패스 4회(50%)·리커버리 11회·걷어내기 6회·가로채기 1회 등의 무난한 기록은 실점으로 빛이 바랬다.김우중 기자 2023.1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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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답지 않았던 '치명적 실수들'…뮌헨 3부리그 팀에 충격패, 컵대회 조기 탈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고개를 숙였다. 독일 3부리그 FC 자르브뤼켄전에서 연이은 실수로 실점을 막지 못한 탓이다. 오롯이 김민재만의 실수들로 보긴 어려웠지만, 평소 그가 보여주던 수비력을 돌아보면 분명 김민재답지 않은 치명적인 실수들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3부리그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른 자르브뤼켄에 져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김민재는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24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2라운드 자르브뤼켄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연이은 실수를 저지른 뒤 고개를 숙였다. 안일한 패스로 역습 위기를 초래한 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마지막 태클마저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동점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이 장면 외에 김민재는 공·수 양면에 걸쳐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최후방 수비수로서 뼈아픈 실점 장면에 관여한 걸 만회하진 못했다. 실제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130회 시도·120회 성공)에 공격지역 패스 10회, 롱패스 성공률 50%(6회 시도·3회 성공) 등을 기록했고, 수비 지역에서도 리커버리 10회, 클리어링 3회 등을 기록했지만 앞선 실수 탓에 빛이 바랬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동점골 실점 이후 후반 추가시간엔 뼈아픈 극장골까지 실점하며 1-2로 져 DFB 포칼 2라운드 만에 탈락했다. 상대가 독일 3부리그에서도 15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충격적인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이번 탈락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19~20시즌 DFB 포칼 정상에 오른 이후 네 시즌 연속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2020~21시즌과 2021~22시즌에도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지난 시즌에도 8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DFB 포칼 탈락으로 4년 만의 트레블(3관왕) 도전도 조기에 무산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다.바이에른 뮌헨은 제대로 숨도 고르지 못한 채 사흘 뒤인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격돌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23으로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25)에 이어 2위다. 이날 패배하면 4위까지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 탓에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역시 어김없이 선발 풀타임 출전할 예정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소한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등이 벤치에 앉았고, 대신 전방엔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필두로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포진했다. 중원에선 프란스 크레치히와 요슈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부나 사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 이탈 속 이렇다할 백업 센터백 자원이 없어 3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선발로 출전했다.바이에른 뮌헨은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자르브뤼켄이 잔뜩 웅크린 채 수비 대형을 구축하면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바이에른 뮌헨은 그러나 이날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균형을 깨트렸다. 전반 16분 아크 정면에서 찬 뮐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비교적 이른 선제골로 자칫 꼬일 수도 있는 경기 흐름을 잡는 듯 보였다. 뮐러의 선제골 직후 바이에른 뮌헨에 악재가 찾아왔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섰던 더리흐트가 태클 동작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민재와 더리흐트를 제외하면 전문 센터백 자원이 없던 상황. 키미히가 대신 내려와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지만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가 유일한 상황으로 경기가 흘렀다.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데이비스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자르브뤼켄도 반격에 나섰다. 카심 라비히치의 연이은 슈팅이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노렸고, 이번엔 사네가 전반 44분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바이에른 뮌헨의 리드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 추가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아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최후방에 선 김민재의 안일한 패스와 공을 적극적으로 잡지 못한 2003년생 미드필더 크레치히의 판단력이 아쉬웠다. 김민재는 최후방에서 안정적으로 측면에 공을 보내는 대신 중원에 패스를 건넸는데, 패스 강도가 애매했다. 크레치히마저 적극적으로 움직여 공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곧장 상대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상대의 역습이 곧바로 전개됐다.김민재는 자신의 패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측면을 파고들던 루카스 보더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그동안 김민재는 실수를 하더라도 후속 상황에서 꼭 이를 만회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보더는 김민재의 태클을 완벽하게 피한 뒤 공격을 이어갔다. 이후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해 파트리크 존트하이머의 골로 연결됐다. 김민재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슈팅수에서 3-3으로 맞섰다. 볼 점유율만 73%에 달했을 뿐 상대 기회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패스 횟수도 353회와 114회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막판 실점을 막지 못해 1-1로 맞선 채 후반을 준비해야 했다.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5분 14분 사네의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다시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다. 그러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엔 코망과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동시에 투입돼 공격진에 변화가 이뤄졌다. 무시알라와 그나브리, 코망은 차례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는 좀처럼 결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자원들에 후반 35분엔 뮐러가 문전에서 헤더까지 연결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코망, 추포모팅의 슈팅도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외면했다. 압도적인 전력 우위 속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5+6분, 통한의 역전골을 실점했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마르셀 가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이 거의 흐른 시점에 나온 사실상 극장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자르브뤼켄,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에만 77%의 볼 점유율 속 무려 15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전에 허용한 슈팅은 단 1개였는데, 이 유일한 슈팅이 그대로 극장골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볼 점유율은 75%, 슈팅 수도 18-4로 크게 앞섰지만 기록은 무의미했다. 경기 후 소파스코어는 미드필더 키미히에게 7.9점의 평점을 줬고, 뮐러(7.6점)와 추포모팅(7.5점)에게도 7점대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6.9점이었다. 뮐러의 선제골을 돕고도 김민재의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크레치히는 팀 내 최저인 6.2점의 평점에 그쳤다. 폿몹 역시 최고점은 키미히(8점)에게 줬고, 뮐러(7.7점)와 김민재(7점) 순으로 평점을 매겼다. 앞서 소파스코어가 최저점을 매긴 크레치히에겐 7점이나 평점을 줘 대조를 이뤘다.경기 후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바이에른 뮌헨의 파상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낸 상대 골키퍼 팀 슈라이버에 대해 “그가 아니었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분명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 통틀어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최근 흔들리고 있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3부리그 팀을 상대로 무너진 건 옳은 일이 아니”라며 “김민재와 데이비스, 사르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수비진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평했다.김명석 기자 2023.11.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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